
안달루시아 지방의 예술, 문화, 금융의 중심도시입니다. 과달키비르강이 흐르는 평야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스페인에서 4번째(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로 큰 도시예요.
비제의 카르멘, 모짜르트의 돈후안,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등의 무대가 되었고 외국 문물 교류가
활발한 항구도시로 학문과 예술이 발달했습니다.
벨라스케스나 무리요 같은 스페인 회화의 거장들을 배출한 도시이기도 해요.
플라멩코의 본고장으로 무용수들과 공연장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서울과 동일 위도에 있어요.

기원전 5세기경 세비야와 인근 지역은 헤로도토스 같은 고대 역사가들에 의해
타르테소스 지방으로 불렸어요. 고대 로마시절에는 히스팔리스라 불렸고 712년
무어인들이 점령하며 이쉬빌리아로 불리며 현재의 이름 세비야는 여기서 비롯 되었습니다.
11세기 세비야 타이파국의 수도였고 무라비트 왕조 때부터 안달루스 총독부가 되는 등
번영하였어요.
12,3세기 무와히드 왕조 시절에는 칼리파가 잠시 수도로 삼기도 했습니다.
이때 히랄다 탑이 세워졌어요.
1248년에 카스티야 영토가 되었고 아라곤과 카스티야 연합 왕국을 거쳐 스페인 왕국이
성립 되면서 세비야의 규모가 확대 되었으며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 탐험을 떠난 곳이 바로 세비야이고 최초의 세계일주자로 알려진
마젤란의 빅토리아호도 세비야에서 출발했습니다.
1500~1600년대 신대륙 발견을 계기로 유럽과 신대륙 사이의 교역을 독점하면서 대항해 시대에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며 중남미의 막대한 금이 세비야를 통해 들어와 한 때 '황금의 도시' 로
불리기도 했어요.
1646년 흑사병으로 인해 30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희생 되는 참사를 겪고 1800년대가 되서야
인구를 회복하게 됐습니다.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유적지가 많아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꼽히고 있어요.
▶ 페르디난드 마젤란 (1480~1521)
포루투갈 하급 관료 출신 항해자로 향신료제도로 가는 신항로를 개척하겠다는 열망으로
포루투갈 왕실에 세번이나 후원 요청을 했으나 거절 당하고 고민끝에 스페인으로 건너와
1519년 카를로스 1세의 승인을 받아 선박 5척과 260명의 선원을 태운 에스파냐 탐험대로 출항합니다.
포루투갈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원정 포기를 강요하나 마젤란이 거절하자 격분하여 사형판결을
내리고 추격대를 급파 했다고 해요.
남아메리카 동안을 남하하며 마젤란 해협을 발견하고 자기가 명명한 태평양을 항해하여 선상반란과
우여곡절 끝에 3척의 배로 1521년 필리핀군도에 도착하지만 같은해 필리핀 원주민 부족들간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어 전사하게 됩니다.
살아 남은 선원들은 2척의 선박으로 귀국길에 오르나 나머지 한척도 난파 당하고 마지막 남은
빅토리아호만이 18명의 선원과 함께 아프리카 대륙 희망봉을 돌아 최초의 세계 주항을 끝내고
1522년 에스파냐로 귀환해요.
이로써 지구가 둥글다는 것과 아메리카와 아시아가 별개의 대륙이라는 점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 에스파냐 광장 **

1929년에 열린 스페인어권 국가들의 박람회장으로 스페인 건축가 아니발 곤잘레스가 총책임자로
1913년 시작해 1916년에 완공합니다.
반달 모양으로 둘러싼 광장 양쪽에 탑이 있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이 혼재된 건물앞으로는
운하를 만들어 곤돌라를 타고 뱃놀이도 즐길 수 있어요.
광장쪽 건물 벽면에 스페인 각지역의 역사적 사건들이 타일 모자이크로 묘사 되어 있습니다.
웅장한 건물, 넓은 광장, 분수까지 멋지고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세비야의 상징이 되었어요.
1992년에는 콜럼버스의 대륙발견 출항 500주년, 레콩키스타 50주년 기념 세계 엑스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당시 스페인은 경제적으로 GDP 7위 까지 기록한 최전성기였어요.
1991년 소련이 해체 되고 냉전이 종식 되어 동구권에서 스페인으로 몰려와 관람객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아줄레주란 '광택을 낸 돌' 이란 뜻으로 아랍어에서 왔고 채색 타일을 말합니다.
13세기부터 사용 되었고 스페인, 포루투갈, 라틴 아메리카 건물의 내외장재로 사용 되고 있어요.
** 세비야 대성당 **

레콩키스타 이후 이슬람의 모스크를 개조하여 건축한 것으로 1401년에 시작하여
1519년에 완공되었고 세계에서 세번째(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런던 세인트 폴 성당)
큰 성당으로 고딕 양식의 뛰어난 건축물입니다.
성당내에는 콜럼버스 유해가 안장되어 있으며 제단 정면에는 신대륙에서 가져온 금으로
만든 마리아의 품에 안긴 예수상이 있습니다.
히랄다 탑에 오르면 세비야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히랄다는 '돈다' '바람개비'라는 의미로 계단이 아닌 나선형으로 이어진 완만한 사면을
통해 올라갑니다.

예수의 삶을 36개의 장면으로 묘사한 성화와 1.5톤의 황금 예수상이 자리한 제단입니다.

콜럼버스는 스페인 왕실의 후원을 받아 신대륙 탐험을 성공시켰고 그의 업적을 기리기위해
왕실에서 세비야 성당에 안장하도록 결정했습니다.
그는 스페인의 바야돌리드에서 사망하면서 '내가 발견한 신대륙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여러번의 이장을 거쳐 그의 의견을 존중해 4개 왕국(카스티야,아라곤, 레온, 나바라)의 왕들이
관을 들고 있는 형태로 공중에 떠있게 만들었어요.
스페인 땅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의 시신 여부는 수수께끼라고 해요.
** 알 카사르 **

이슬람과 스페인 양식이 결합된 무데하르 양식 건물입니다.
무어인들은 712년에 이곳에 요새를 지었고 9세기에는 요새가 궁전으로 개조 되었어요.
스페인인들이 세비야를 탈환한 1248년에 개축 되어 현재의 모습은 1364년 페드로 1세의
명령으로 재건립 된 것입니다. 톨레도와 그라나다의 장인들을 동원해 지었다고 합니다.

무데하르 장인들은 기독교 세력이 스페인을 되찾은 후에도 남아 있던 무어인들로
기독교 군주를 위한 건축물임에도 말발굽 모양의 아치, 타일 장식, 분수와 정원이 있는
안뜰 등 아랍풍의 건축 양식으로 지었습니다.
1차적인 목적은 방어에 있지만 정원 기둥의 장식이 섬세하고 화려합니다.
이사벨 1세는 이곳에 무역청을 세워 신세계를 향한 스페인의 탐험을 주관하게 했어요.
여왕과 콜럼버스는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스페인 초대왕인 카를로스 1세 (칼5세) 는 이곳에서 포루투갈의 이사벨과 결혼식을 했어요.
** 황금의 탑 **

세비야의 전성기를 사징하는 탑입니다.
1220년 알모아데 왕조의 무어인들이 세운 세비야를 둘러싸고 있는 도시 성벽의 일부면서 요새였고
과달키비르강을 통과하는 배를 검문하기 위해 세웠어요.
강건너 은의 탑이 있었는데 당시에 두탑을 쇠사슬로 연결하여 세비야에 들어오는 배를 막았다고 해요.
16, 7세기 신대륙에서 가져온 금을 두었기에 황금탑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고 방치 되어 있다가
1755년 포루투갈 리스본을 완전 페허로 만든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기도 하였으며 증개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해양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 메트로폴 파라솔 **

엥카르나시온 광장에 우뚝 서있는 목조 건물입니다.
'세비야의 버섯들' 이라는 뜻으로 라스 세타스 전망대라고도 하는데 이름대로 거대한 버섯을
연상시켜요.
이 여섯개의 버섯모양을 한 거대 목조 건물은 독일 건축가 위르겐 메이어가 지었고 높이 150미터,
길이 70미터, 넓이 30미터에 이르는 세계 최대 크기의 목조 건물입니다.
1층에는 고대 로마 유적이 있는 고고학 전시관이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내려 곡선 형태의
목조 계단을 걷다 보면 세비야의 360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 투우장 **

세비야 투우장은 스페인에서 가장 큰 마드리드 투우장과 쌍벽을 이루는 유서 깊은
투우장으로 18세기에 건설되어 120년 걸쳐 완공된 왕립 마에스트란사 투우장입니다.
1만명이상 수용가능하고 웅장한 반원형 아케이드와 독특한 건축양식이 특징이예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등장하는 투우장이 바로 이곳입니다.
스페인 투우 문화의 중심지로 역사와 전통, 건축미를 모두 갖춘 곳이예요.
투우는 3, 4월에 시작해서 11월까지 이어지는데 동물학대 논란이 있지만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습니다.

소꼬리찜 (Rabo de Toro) 이 유명한데 예전부터 투우 경기가 끝난후 배고픈 빈민에게
신선한 소꼬리, 귀, 내장 같은 부위를 나눠주던 전통이 발전해 세비야를 상징하는 토속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와인에 향신료와 채소를 넣어 천천히 끓여내는 방식이예요.
4월에 많은 경기가 있고 세비야에서 가장 큰 행사이자 스페인 3대 축제중 하나인 '페리아 데 아브릴'
축제가 함께 열려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플라멩코 **

플라멩코는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유래한 춤, 노래, 기타로 구성된 민속 예술입니다.
주로 집시들과 가난한 하류층민들이 즐기던 음악과 무용이 예술의 형태로 자리잡은 것이예요.
세비야는 플라멩코의 고향이자 다양한 곳에서 전통적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연장은 대부분
소규모로 집시의 삶과 정서를 강렬하게 표현하며 무용수의 호흡과 땀까지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이 라이브 공연은 꼭 한번 경험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