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카스티야 이 레온 지방 레온주의 주도입니다.
레온은 레온주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 하고 칸타브리아산맥 기슭 해발 820 미터에 위치하고 있어요.
농목업지대이면서 브랜디, 가죽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덥고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에 속하고 겨울에 서리도 내리고 눈도 종종 내립니다.
기원전 1세기 로마 군단이 설립했고 라틴어 '레기오' 에서 도시이름이 유래 됐어요.
586년 서고트, 무슬림을 거쳐 856년 기독교왕 오르도뇨1세가 레온을 되찾았고 910년 부터 1301년까지
레온 왕국의 수도가 되면서 크게 번성했습니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기독교 도시가 되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의 프랑스길 도상에 있으며 프랑스식 고딕건축을 대표하는 레온 성당과 로마네스크양식을
대표하는 산이시도로 교회,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보티네스 저택등 아름다운 건축물로 가득한
역사유적이 풍부한 도시랍니다.
* 중세시대 레온
910년 아스투리아스 기독교 왕자들이 수도를 오비에도에서 레온으로 옮김으로써 세워졌고
초대왕은 가르시아1세 (875~914) 마지막 왕은 알폰소 9세 (1188~1230) 입니다.
11세기에 나바라 왕국 산초 3세가 강성해지면서 혼인 정책 등으로 카스티야 백작령, 레온 왕국 등
주변 기독교 국가를 병합하고 에스파냐 황제를 자칭해요. 산초3세 사후 아들들에게 분할 계승됩니다.
1037년 산초3세의 둘째 아들로 카스티야를 물려받았던 페르난도 1세(1017~1065)가 레온 왕국의
계승권을 갖게 되면서 레온 왕국은 카스티야 왕국에 병합 되고 동군 연합인 카스티야 - 레온 왕국이 돼요.
그러나 페르난도 1세 사후 형제끼리의 협력을 기대하며 왕국을 분할 하라는 유언에 따라 장남
산초 2세가 카스티야를 차남 알폰소 6세가 레온 왕국을 3남 가르시아 2세는 갈리시아를 물려 받게 되지만
오히려 형제간의 갈등을 초래 하게 되어 각기 왕을 칭하고 골육상잔을 벌이다가 결국 알폰소 6세가 승리하면서
아버지의 왕국을 재통합하게 됩니다. 페르난도 1세는 아들들이 능력도 좋고 교육을 잘 시켰기에 큰아들한테만
물려주면 싸움이 날것이라 예상하고 미리 분할 해준 것이라고 하네요.
알폰소 6세(1040~1109)는 별칭이 `용맹왕 알폰소`로 치세 내내 레콩키스타를 단행하여 이베리아 반도의
패권을 손에 쥐고
1077년 전히스파니아의 황제를 자칭해요.
스페인의 영웅 엘 시드가 활약을 하던 때가 페르난도 1세시기부터 알폰소 6세 시기까지 입니다.
1230년 가장 위대한 왕으로 꼽히는 페르난도 3세 때에 레온과 카스티야 왕국의 왕위를 완전히 통합 하면서
1252년 레온 왕국은 소멸돼요.
페르난도는 3세는 왕국 통합후 코르도바, 세비야를 함락 시키고 그라나다와 주종관계를 맺게 하며
결과적으로 이베리아 반도 내의 이슬람세력이 밀려나기 시작 했습니다.
이런 공로로 1671년 성인으로 시성 되었어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경제가 침체 되고 인구가 감소합니다.
19세기에 갈리시아, 아스투리아스와 함께 프랑스군에 대항하며 전쟁을 선포하고 자신의 정부로 군사령관을
조직했어요.
1936년 스페인 내전시에는 반란군편에 섰으며
196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농촌 인구가 대거 유입되며 도시가 급성장 합니다.
* 레온 대성당
빛의 집이라 불리는 산타마리아 레온 성당은 스페인에서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예요.
2세기에 로마 목욕탕이 있던 곳으로 800년뒤 오르도뇨 2세(914~924)가 궁전으로 사용하다가
이슬람의 침입을 무사히 막은 것에 대한 감사로 왕궁으로의 사용을 포기하고 성당을 짓게 했으며
현재의 건물은 에스파냐 건축가 엔리케가 1205년 처음 건축을 시작한 이래 거의 400년 가까이 지난
16세기 후반에야 완성 되게 됩니다. 일부 탑과 회랑은 14세기, 남쪽탑은 15세기에 지어졌어요.
웅장한 규모의 성당 외벽은 다양한 문양의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한 120여개의 창문, 3개의 장미문양 창문,
57개의 둥근 창문등 아름다운 많은 창문들로 조성되어 있고 석재보다 유리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 합니다.
창문에 사용한 유리는 13세기에 제작한 것이예요.
성당내부 성가대석도 정교한 예술품으로 고딕양식의 걸작품입니다.
*산이시도로 교회
고대 로마의 신전이 자리 했던 장소인데 교회가 되었다가 10세기말 이슬람에 정복되어 황폐해졌고 11세기에
레온왕 알폰소 5세가 재건축 했어요. 왕위를 물려받은 사위 페르난도 1세가 1063년에 세비야의 대주교이자 교회학자였던
이시도로( 560?~636)의 유해를 레온으로 옮겨 안장 했고 자신도 여기에 묻힙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순례길에 위치하기에 유명한 순례자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시도로는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으로 불릴만큼 박학하고 겸손하며 이웃 사랑의 덕이 출중했고 오늘날 스페인 인문
대학부와 마드리드 지방의 수호 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답니다. 재미있는 점은 2000년대 교황청에 의해 인터넷 수호성인
으로 선포되어 컴퓨터 사용자와 기술자들의 수호성인으로도 공경 받고 있다고 해요.
교회 측면에 판테온이 있는데 레온 왕국 11명의 왕들과 왕비 귀족들이 묻혀 있습니다.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건축양식이 가미 되었어요.
* 산마르코스 수도원
스페인 르네상스 건물을 대표하는 곳입니다. 정면을 가득 채운 세밀한 장식으로 유명해요.
중세시대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 병원으로 사옹했고 스페인 내전 기간에는 교도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은 파라도르 (스페인에서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할 목적으로 고성이나 수도원 등을 개조하여 이용하는
공공 숙박시설)로 쓰이고 있어요.
건물앞에 호세 마리아 아퀴나 (Jose Maria Apuna ) 가 조각한 신발을 벗어 놓고 십자가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 보는
순례자상이 있습니다.
* 까사 보티네스
가우디가 설계한 모더니스트 건물로 레온의 한 상인의 의뢰로 1891~ 2년에 지어졌으며 지역은행인
카하 에스파냐 본사로 사용되었어요.
단 10개월만에 완성된 주상복합건물인데 주자재가 목재라서 그럴 수 있었답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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